[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5선을 지냈던 중진 설훈 의원이 새로운미래의 손을 잡았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장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입당 환영식에서 설훈(왼쪽에서 두 번째), 오영환 의원(중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로운미래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설훈·오영환 의원 입당식을 가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오영환 의원도 함께 입당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의정 활동 평가 ‘하위 10%’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자, 반발해 탈당했다. 이후 그는 이달 4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입당이 아닌 ‘단일화’ 형태의 합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초선일 때부터 몸 담아온 민주당에 대한 충정이 남아있거니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최대한 막기 위함이다.

이런 그가 이날 새미래를 택하게 됐다. 이로써 새미래는 김종민·홍영표·박영순 의원에 이어 설훈·오영환 의원의 합류로 총 5명의 현역을 보유하게 됐다.

설 의원은 입당식에서 최근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거대 양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료 대란 우려가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인데도 윤석열 정부와 의사 단체는 일체의 양보와 타협 없이 서로를 향한 비난과 낯뜨거운 여론전만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서는 “눈물 겨운 찐명 경영만 하느라 국민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며 “민주당은 지금부터라도 책임 의식을 가지고 의정 갈등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장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입당 환영식에서 설훈 의원(오른쪽)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미래 지도부는 이들의 입당에 적극 환영 중이다. 이낙연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동참으로 새로운미래는 새로운 힘을 얻었다. 원내외 동지들 모두 힘을 모아 선거에 전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공동대표와 홍영표 상임선대위원장도 환영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미래 당세가 확장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분명히 있다. 두 분은 증오 정치와 적대 정치의 소방수가 돼 달라”며 “민주주의가 흑백 간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꼭 보여주고 증명하는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그런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 위원장은 “내 편이 아니라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정치와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모든 것인 민주당이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그런 노력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자 새로운미래의 밀알이 되는 결단을 해주셨다”며 설훈·오영환 의원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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