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를 받고 있는 손 / Krasula-shutterstock.com

네일숍 예약을 했다는 고객이 아닌 사장이 노쇼를 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일숍 예약했는데 사장이 노쇼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당시 고객과 사장이 나눈 메시지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예약 당일인 지난 17일 고객은 매장에 도착해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매장에 없는 것 같다. 혹시 식사 중이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20분이 지나도 답이 오지 않았고 고객은 “오늘 7시에 예약된 거 아니였냐”고 재차 물었다.

10분 후 네일숍 사장은 “오늘 몸살이 와 출근을 못했다. 스케줄을 확인하지 못해 연락을 못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 내일로 예약을 변경하는 건 어렵겠냐”고 답했다. 이에 고객은 “내일은 시간이 안 된다. 미리 연락 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 오려고 시간 빼서 40분간 차 타고 와서 매장 앞에서 20분을 기다렸다. 연락 못했다는 말은 나 말고도 다른 고객들도 전부 못했다는 건데 그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사장은 “번호가 없어서 연락을 못했다. 죄송하다. 서비스를 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고객은 “내일 촬영이 있어 오늘까지 네일을 제거해야 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촬영을 미룰 수 없어 급하게 다이소에서 제거 제품을 샀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교통비 정도만 보상을 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사장은 “서비스 차원으로 다음 방문 때 다른 걸 해드릴 순 있어도 돈으로 보상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거절했다. 고객은 “보상은 사장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아니라 피해 받은 사람이 요구하는 게 맞다.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피해를 줬으면 보상을 해주는 게 당연”이라고 반박했다.

고객은 사장에게 왕복 교통비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은 “알아보니 돈으로 교통비를 보상해 주는 건 불법이다. 대신 다음에 매장에 방문했을 때 기록해뒀다가 서비스를 해드리겠다”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래놓고 고객이 노쇼하면 예약금은 홀랑 먹지 않냐”,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미리 연락만 했어도 이런 사달은 없었을 것 같다”, “전화가 힘들면 메시지라도 남기는 게 어렵나”, “고객들한테는 예약금도 받으면서 내로남불이 따로 없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문이 닫혀 있는 매장 / ArtMediaWorx-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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