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진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LA 다저스 이적 후 첫 공식 데뷔전이기도 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80억 원)의 조건으로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29)가 공식 데뷔전에서 2안타 1타점에 도루 1개를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도루 1개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지난 17∼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날 개막전 본 경기 시작과 함께 안타를 터뜨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

오타니는 1회 때 LA 다저스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샌디에이고 선발 다루빗슈 유에게 볼넷을 얻은 덕분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이날 일본 야구대표팀 선배인 다루빗슈와 MLB에서 첫 대결을 펼친 오타니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다루빗슈 유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건드렸다. 하지만 타구는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 쪽으로 굴러갔고, 김하성은 이를 잡아 2루로 향하던 선행 주자 베츠를 아웃시켰다. 오타니는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 병살타를 모면했다. 다만 오타니는 후속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 윌 스미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다저스 이적 후 첫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타니의 첫 안타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회 때도 다루빗슈 유와 상대한 오타니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밀려 들어온 싱커를 놓치지 않고 당겨쳤다. 타구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쪽으로 향했다. 오타니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흔들린 다루빗슈 유는 프리먼과 스미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맥스 먼시가 삼진을 당해 오타니는 또 다시 득점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오타니는 5회와 7회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5회 때는 무사 1루에서 앞선 1회 타석과 마찬가지로 내야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잡혔고, 7회 때는 투수 쪽으로 빗맞은 타구가 굴러갔다.

다저스가 4대 2로 경기를 뒤집은 8회,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1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과 상대한 오타니는 몸쪽 깊숙한 공을 힘으로 끄집어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에 있던 개빈 럭스가 홈을 밟으며 오타니의 다저스 1호 타점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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