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방재승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방재승 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곽영래 기자]

21일 방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발표된 2000명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실제 의료 현장에 있는 실무자를 담당하는 교수로서는 4배 정도의 의대생을 배분했을 때 교육을 시킬 수가 없다는 걸 누구나 다 잘 안다”고 비판했다.

방 위원장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교수가 되려면 한 45세 정도는 돼야 하는데, 45세 이상의 교수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1000명 정도 떨어지겠나”면서 “또 과연 지방의대를 나온 학생들도 수도권이나 서울 쪽으로 와서 전공의 트레이닝을 받으려고 하지 않겠냐. 그렇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발 2000명 정원을 고집하지 말고 풀어만 주면, 전공의들 복귀를 어떻게든 설득을 해서 시켜보고 의협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협상테이블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정부는 이런 우리들의 절박한 읍소를 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위원장은 “어제 전의교협에서도 33개 이상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 선언을 이날 할 것으로 회의가 결론 났다”며 의대 교수 사직서 범위가 늘었다고 전했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방재승 위원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곽영래 기자]

이런 집단 사직서 제출에 대해서는 “지금 의료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꿈쩍을 하고 있지 않으니 교수들이 사직서라는 이런 극단적인 카드를 사용해서 어떻게든 정부를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려는 마음가짐으로 한 절박한 심정의 카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것도 안 하고, 사직서도 안 내고 교수들이 그냥 가만히 있어 가지고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직서를 내도 사직서가 당장 수리가 되지 않으면 우리들은 어쨌든 지금 현재의 진료 형태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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