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공동 등록…선의의 경쟁 약속

정치적 견해차는 숨기지 않아

(오른쪽부터) 22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오른쪽부터) 22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저희 여기 친인척, 선후배들 아닙니까? 갈라치기하고 편 가르기하고 서로 음해·고발하는 일 없이 당당하게 싸워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하하)

22대 총선 본 후보 등록 절차가 21일 개시된 가운데 충남 아산갑에선 여야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등장해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복 후보는 김 후보를 “형님”으로 부르며 생애 첫 선거에 나서는 김 후보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후보 공동 등록도 복 후보 측이 김 후보 측에 제안한 ‘이벤트’였다. 김 후보 역시 복 후보에게 친근감을 표하며 손을 맞잡는 등 스킨십을 주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수행 인원 없이 구석에서 단 둘이 10분가량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우리가 오늘 등록을 하면서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잘 도와주시라”고 말했다.

복 후보는 “상대 후보도 훌륭하신 분”이라면서도 “서로 감정 상하고 그럴 것은 없지 않느냐. 약점을 파는 싸움 말고, 비전 중심으로 갔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각이 다른, 공적인 영역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후보는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며 아산갑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정치가 선전·선동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버렸다”며 “다시 회복해야 할 때고 다시 국가가 미래로 나아가야 될 때”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그간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을 겨냥해 ‘인기 위주 정책을 펴온 세력’이라는 평가를 내려 온 만큼, 관련 입장을 재확인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반면 복 후보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관련한 논란을 상기시키며 “잘못된 국정운영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노선을 바꾸시오’라는 국민의 명령이 필요한 시기다. 사과와 반성을 먼저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은 그것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아산갑 판세를 박빙으로 평가하고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복 후보는 현 판세가 박빙이라며 “다시금 내게 소명을 맡겨주신다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산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의 박빙 상태가 아닌가 한다”며 “남은 20일의 기간에 아마 (승패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 숨어있는 중도표의 표심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22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왼쪽부터) 22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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