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의대 정원 증대 등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한 달을 경과한 가운데 소위 ‘빅5′(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대부분이 전공의들의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뉴시스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급여일이 15일인 세브란스병원은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는 3월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또 급여일이 매달 25일인 서울아산병원 측도 “근무하지 않은 전공의에게는 급여가 나가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서울성모병원 측도 “파업한 전공의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월의 경우, 월급 사항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빅5 나머지 4개 병원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전공의들에게 월급을 정상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사태로 인해 병원들의 경영난은 지속됐고 이에 3월 월급까지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인 탓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빅5′(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대부분이 전공의들의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 의사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또 정부 역시 최근 ‘병원을 떠나 근무하지 않는 전공의들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진료현장을 벗어나 근로를 제공하지 않는 전공의들에게는 해당 기간 임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수련병원에 내려보냈다.

한편,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면허정지 처분도 임박했다.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원칙대로 면허자격정지 처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7000여 명에게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으며 의견진술 기한이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면허정지 처분 통지 효력이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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