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영선 세종갑 후보 공천 취소를 두고 “이재명 대표가 ‘팔 하나 자르는 심정’이라고 했지만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이 ‘갭투기(갭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유감의 뜻을 드러냈지만 진심 어린 사과와 거리가 멀다”며 “이 대표가 ‘당이 제대로 검증 못한 것도 있지만 제도상 한계도 있었다’며 장황하게 핑계를 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또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우리 당을 물고 늘어졌다”며 “민주당은 핑계대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3일 갭투자 의혹, 재산 신고 누락 등이 사후 적발됐다며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24일) “이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 못할 죄를 지었다.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이라며 “그러나 투기를 일삼는 후보를 마구 공천한 국민의힘과 우리 충정을 비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윤 원내대표는 “이영선 후보와 조수진 변호사(전 서울 강북을 민주당 후보) 모두 ‘민변’ 출신이다. 이번 사태를 보며 우리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라는 단체의 문제를 지적할 수 밖에 없다”며 “한 사람(조수진)은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며 뒤에서 패륜적 변호를 하고, 한 사람(이영선)은 전세사기 관련 민생 변호사를 자처하며 뒤로는 갭투기를 일삼은 반(反) 민생 변호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은 조국사태 이후 위선과 파렴치함의 또다른 정점을 보여준다”며 “이런 사람들을 공천한 민주당을 보며 ‘민주’라는 단어가 위선과 ‘내로남불’의 동의어가 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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