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용찬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양당 대표가 서울과 경남 등 격전지를 찾아 각각 저출산 대책과 항공산업 지원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 이후 처음으로 서울의 출근길에서 시민을 만났다. 아울러 저출생 지원 소득기준 폐지와 다자녀 기준을 변경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또 다른 승부처인 낙동강벨트를 찾아 우주항공산업 지원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 등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출근길 인사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의 상징인 빨간 점퍼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한 위원장은 지하철역을 나서는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일부 시민과 악수하거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노조원과 충돌 장면도 있었다.

이어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현장 선대위 회의에선 저출산 대책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선대위)에선 “맞벌이 부부라고 차별하는 건 결코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다. 예비부부·신혼부부·양육 가구에 대한 정부의 주거 지원에서 소득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다자녀 혜택 기준도 기존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세 자녀 이상 가구에만 지원되는 전기요금·도시가스·지역난방비 감면을 두 자녀 가구로 확대하고 다자녀 지원을 대중교통 요금할인, 농산물 할인까지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김해 카페거리에서 이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첫 평일 일정으로 경남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거제를 시작으로 창원과 김해, 양산 등 이른바 ‘낙동강벨트’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 인사를 펼친 뒤 창원 반송시장과 김해 율하카페거리 등을 찾았다. 이후 김해 삼계수리공원과 양산 남부시장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지역균형발전 정책 활성화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육성 등을 약속했다. 특히 KTX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과 우주항공산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한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2030년 KTX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곧 출범하게 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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