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김광호 공익 제보자는 “공영운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동탄 시민을 포함한 우리 사회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정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공익 제보자 김광호 전 현대자동차 부장은 30일 오전 개혁신당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에서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결함을 은폐했고, 그 일을 바로잡고자 했던 공익 제보자를 폄훼하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이 국민의 대표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자문해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익제보자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오른쪽)이 30일 오전 개혁신당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화성갑 후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개혁신당TV 갈무리]

김 전 부장은 현대자동차가 세타2 GDI엔진 결함을 인정하고 수십만 대를 리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2016년 결함을 발견한 당시 회사에 보고했으나, 오히려 회사로부터 기밀 서류를 절취하고 유출했다는 이유로 형사 고발됐다.

김 전 부장은 이 과정에서 공 후보(당시 현대차 홍보실장)의 개입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장은 “지난 몇 년간 공익제보 활동으로 리콜은 됐지만, 회사 내에서 은폐를 도모하고 공익 제보자를 해고하고 형사 고발했던 핵심 책임자들은 아직 처벌받지 않고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호의호식하고 있다”면서 “그중에 한 분은 국회의원까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공영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했던 공 후보는 한마디로 ‘권언유착 기술자'”라며 “최초 세타2 엔진 중대 결함을 세상에 알리는 기사를 낼 때, 경향신문 모 기자님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해서 기사 내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분이 바로 공영운 당시 홍보실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만약 권언유착에 앞장선 사람, 불법적으로 대기업 이익을 지키기 위해 소비자 안전을 내팽개친 사람이 의원이 되면 입법 활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겠느냐”며 “지금까지 살아왔단 행적을 통해 너무나도 명확하게 예상되기에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기를 호소하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 후보를 향해 “현대차 재직시절 공익 제보자에게 하셨던 것처럼, 국민들의 목소리도 못 들은 척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소속 당의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정치를 하고자 후보로 나선 것이냐”며 “현대기아차 방탄하셨듯이 여의도 기득권도 방탄하실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날 천하람 총괄선댕위원장은 김 전 부장에 대해 “우리나라 공익신고사의 신화를 쓰신 분”이라며 “회사의 부당한 압박을 이겨내고 수많은 생명을 지켜냈다”고 소개했다.

김 전 부장은 지난 2017년 회사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과 미국의 국토부에 알려 공론화시키고 결함 엔진 리콜을 끌어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오후 화성 동탄 동탄 4동 주민센터 인근 출정식 현장에서 주민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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