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서울 마포을)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담화 이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해 이목을 끌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함운경(마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함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마디로 쇠귀에 경읽기였다.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냐”고 꼬집었다.

또 “저는 이제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전념해달라.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이다”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과 관련 대국민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라고 못 박았다.

또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더 타당한 방안을 가져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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