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회의<YONHAP NO-2295>“></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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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27일 충북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50분 간 혼자서 일방적으로 자화자찬(自畵自讚)하는 자리였다”면서 “사실상 대국민 훈시”라고 평가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도 “끔찍한 수준의 일방적 폭주”, “변명과 고집 뿐”이라고 담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발표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일방적 자화자찬 50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은 또다시 주요한 국정현안에 대해 기자회견 대신 대국민 담화 형식을 택했다. 기자들과의 문답은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기본인데,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께서 궁금한 부분은 외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담화에는 독선, 아집, 남 탓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화자찬만 있고, 소통은 없었던 대통령의 50분 담화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소통 없는 일방적 담화발표는 사실상 대국민 훈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께서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갑작스러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나 마이동풍(馬耳東風) 정권임을 확인시켜주는 담화였다”며 “기자들이 참석하지도 못하고, 질문도 새로운 내용도 없이 기존의 일방적 주장만 한 시간 가깝게 전달하는 오늘 담화는 ‘윤석열 불통정권’의 모습 그대로”라고 직격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여전히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어 있다. 정부에 유리한 근거와 데이터를 반복해서 제시하며 오히려 필수의료의 붕괴 해결이 아닌 필수의료 붕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부는 의료대란을 더욱 조장하고, 의료계를 악마화하면서 환자와의 불신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더니, 이제는 환자와 의료현장의 아우성도 외면한 채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 갈등 조정의 정치의 모습은 실종되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00명 숫자에 매몰된 불통 정부는 필수의료 붕괴를 가속화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토] 이준석, 공약 발표 기자회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개탄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금 의대 증원 문제를 가지고 또 누군가에게 총구를 돌리고 공격을 할 시기가 아니라 물가관리에 실패한 것에 반성하고 어떻게 해야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야 한다”면서 “반성 없이 또 의대 증원 문제로 단기적인 이익이나 얻어볼까 고민하는 대통령, 아무리 봐도 통치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랑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날로 거세어지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처사였으나, 대통령의 깜짝 담화는 그저 끔찍한 담화였다”고 혹평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한 시간씩이나 혼자서 말을 쏟아냈지만 결국 과거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따름이었다. 결국 자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끔찍한 수준의 일방적 폭주”라고 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환자, 보호자, 야당 뿐 아니라 심지어 여당의 요구까지도 외면했다. 어떠한 비판과 직언도 윤 대통령 근처까지 가 닿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면 혼자만의 세계에 취해 도저히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진 ‘벌거벗은 대통령’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지경”이라고 맹공했다.

[포토] 발언하는 이낙연 선대위 상임고문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인 이낙연 공동대표가 지난달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 담화는 적극적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일방통행의 전형이었다. 의대 증원 2000명 고집과 변명만 있을 뿐”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책은 없었고 변명과 고집 뿐이었다.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했다. 대단히 무책임하고 오만하다”면서 “지금 환자와 국민이 궁금해 하고 기대했던 것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산출 근거가 과학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대화할 거냐, 말 거냐였다. 국민 여론을 모르는 건가, 아니면 모른 척하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듯하다. 국민은 늘 옳다더니 윤 대통령 혼자만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시나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50여 분에 걸쳐 일방적으로 쏘아붙였다”면서 “무엇보다 의사들을 대하는 태도가 놀라웠다. 윤 대통령은 의사들을 ‘장래 수입 감소를 걱정하는 직역 카르텔’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의사 증원 수를 놓고)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지’고, ‘독점적 권한을 무기로 의무는 팽개친 채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이는 이들’로 규정했다. 의사들을 대화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 언행”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할 상대방이 아니라, 무릎 꿇리거나 수사해서 처벌해야 할 피의자 혹은 적으로 보는 것 아닌가. 윤 대통령처럼 상대를 저런 방식으로 대하면 대화나 타협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자리에 오른 지 2년이 다 되가는데 여전히 검사로 남아있는 듯해서 우려가 된다”며 “혹시 국민도 ‘피의자’ 아니면 ‘피의자 아닌 사람’ 둘로 나눠 보는 건 아닌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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