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한 표’를 행사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 총선) 사전투표자들이 투표소에 갔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역대 최장 길이’의 투표용지를 받으면서다.
투표소에 들어서기 전 이미 마음속으로 점찍어 둔 후보가 있었는데, 투표용지에서 이름을 찾는 데만 한참 걸렸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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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국 곳곳 사전투표소에서 혼란을 겪은 유권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권자들에겐 이날 지역구국회의원 투표지 1장과 비례대표국회의원 투표지 1장, 총 2장(재·보궐선거 제외)의 투표용지가 배부됐는데, 다들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투표지가 얼핏 봐도 손바닥 두 뼘보다도 길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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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비례대표 투표지의 용지 길이는 51.7㎝로, 역대 총선 투표지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38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총 253명)를 내보내면서 투표용지가 별수 없이 길어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비례대표 정당 투표 번호는 1, 2번 없이 3번부터 40번까지 나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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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홍보물을 보고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역대급 길이를 자랑하는 투표지 실물을 본 유권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내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70대 A 씨는 “투표용지가 길어도 너무 길다”며 황당해했고, 인천 계양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70대 B 씨도 “어이구, 이게 뭐야”라며 투표지를 받고 놀라움을 표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도 “투표지가 이렇게 긴 적이 있었나”, “장볼 때 받는 영수증보다 더 길다”며 긴 투표지를 두고 한마디씩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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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가 긴 탓에 난감한 상황도 펼쳐졌다.
아이뉴스24에 따르면 한 사람씩 들어가 기표하는 기표소 안에는 기표대가 설치돼 있는데, 이 기표대보다 투표용지가 15~20㎝ 정도 길어 기표소 밖으로 용지가 삐져 나가는 경우도 생겼다.
대개는 기표한 투표지를 한 번만 접어 투표함에 넣는데, 이 용지의 경우 두 번은 접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한다.
개표 작업 역시 불편이 예상된다.
개표 사무원이 일일이 투표지를 확인하는 수(手)검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도입한 신형 분류기도 최대 투표용지 길이 46.9㎝까지만 처리할 수 있다.
개표에 시간이 더 오래 소요되는 만큼, 이번 총선 결과 발표 시간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21대 총선 당시에도 비례대표 투표지 길이가 48.1㎝에 달해 투표지 분류기 사용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개표 시간이 앞선 20대 총선보다 4시간 이상 더 소요됐고, 개표에 총 12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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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인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본 투표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주소지 관할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지정된 투표소는 각 세대에 발송되는 투표안내문,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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