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투표소에서 해프닝이 벌어졌다.

7일 뉴스1은 하루 전 한 사전투표소에서 생긴 일을 보도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주민센터에서는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유권자들의 대기열 관리하기 위해 세워진 차단봉 끈에는 하얀 A4 용지가 칭칭 감겨 있었다.하얀색 틈 사이로는 파란색 끈이 살짝 보였다.

가려진 차단봉 / 뉴스1

원래 파란색인 끈인데, 선거 기간이라 일부러 조치한 것이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을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까봐 그 점을 우려한 걸로 보인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뉴스1에 “차단봉이 배부될 때 어떤 곳은 빨간색, 어떤 곳은 파란색이 갔다”며 “이걸 그냥 두면 투표하러 오는 유권자들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을 거 같아 선제적으로 가릴 수 있는 부분을 다 가렸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들 / 뉴스1

해당 조치는 중앙선관위나 서울시선관위 차원의 지침이 아닌 영등포구선관위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영등포구선관위 관계자는 “사전에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파란색뿐만 아니라 빨간색 차단봉도 끈 색을 가렸다”고 설명했다.

양평2동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던 50대 남성 김 모 씨는 뉴스1에 “차단봉 끈 색이 파랗다고 가려놓는 건 좀 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권자도 “줄이 파란색이든, 빨간색이든, 검은색이든 뭔 상관이냐”고 했다.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연예인들을 보면 투표하러 갈 때 옷 색깔이 논란이 되면서 요즘엔 하얀색 옷을 입고 가더라”며 “이런 오해의 소지 때문인 거 같은데 세상엔 다양하고 특이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투표소 사전투표관리관은 차단봉 관련 민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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