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이 동료의 불찰로 육류 절단기에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손목 절단으로 입원 치료 중인 장 씨의 모습 / 유튜브 ‘후천적왼손잡이’

남성은 사고 6개월이 지난 현시점에 회사 측에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후천적왼손잡이’에 ‘원래 피해자가 이런 건가요. 답답한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육가공 유통회사에서 근무했던 채널 운영자 장 모(31)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11시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육류 절단기인 ‘초커터기’에 붙은 고기 조각을 떼어내던 중 회사 동료가 기계 작동 스위치를 눌렀고, 순식간에 장 씨의 오른쪽 손목이 절단된 것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장 씨는 9시간에 걸쳐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괴사한 피부를 긁어내는 2차 수술과 발에서 피부를 떼어내어 손목에 이식하는 3·4차 수술을 받았다.


장 씨는 “(사고 초기 이후) 가해자와 회사 모두 연락 한 통이 없다. ‘몸 괜찮냐’라는 연락조차 없어서 나도 무슨 연락 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처벌 문제는 나도 기다리고 있다. 검사가 (가해자에게) 형벌을 내려주지 않겠나. 처벌 수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벌금형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지금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보상 문제도 정확히 된 게 지금 하나도 없다. 저와 비슷한 사고를 당했거나 산재 사고당하신 분 중에 잘 아는 분 있으면 연락 부탁한다.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다. 그냥 병원만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가해자가 고의로 낸 사고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사고 이후 이뤄졌어야 할 보상에 대해선 회사, 가해자 측과 어떤 말도 오간 게 없다”고 밝혔다.

6개월 전 동료의 불찰로 육류 절단기에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장 씨가 사고 처리 근황을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후천적왼손잡이’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산재도 소멸시효가 있다. 연락이 오길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고의든 사고든 연락이 없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네요. 저 같으면 미안해서 잠도 못 잘 것 같은데”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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