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기조는 유지하되, 소통 방식은 변화를 고려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입장이 당선자들의 입을 통해 한번 더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철학 흔들리지 않는다”면서도 “소통은 좀 신경 써야겠다”는 입장을 당선자들에 전화로 전했다. ⓒ뉴스1

18일 한겨레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대 총선이 끝난 뒤 일부 당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정 방향은 옳다” “철학은 흔들리지 않는다”등 발언을 한 가운데, “소통에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4·10 총선 뒤 윤 대통령과 통화한 한 당선자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소통에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또 다른 당선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 방향은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소통을 지적하니 그 부분에서 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더라”고 밝혔다.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후보가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지족역사거리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유성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2. ⓒ뉴스1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후보가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지족역사거리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유성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2. ⓒ뉴스1

여당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편하고 성가시더라도 기자들과 맞닥뜨려서 질문에 답변하고, 답변하기 곤란한 건 추후에 답변한다든가 이런 방식을 통해서라도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1년 반 전 중단된 도어스테핑 재개도 “큰 부담은 되겠지만 부활하는 게 좋겠다”며 긍정적으로 봤다. 또 “그렇게 짧은 시간에 일문일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층적인 질문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기자회견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며 소통의 장을 넓힐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비공개 국무회의 자리서 “국정의 방향은 옳지만, 그 국정을 운영하는 스타일과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가 절대다수 의견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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