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정 신임 비서실장, 이관섭 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동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 한다”며 의제 등에 대해선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도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한 뒤 조만간 있을 이 대표와의 회동 의제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이재명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 대표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해서 용산 초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그동안 입장을 보면 좀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일단 좀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좀 찾아서 국민의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이야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듣기 위해서 초청을 한 것이니 어떤 의제 제한을 굳이 두지 않고 다양하게 서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통화하고 이번 주에 시간이 될 시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회동의 시기와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장이 새로이 임명되면서 이 과정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께서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주저해서도 안 된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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