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시에 떨어진 우박. 사진=웨이보 갈무리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중국 광저우의 토네이도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토네이도에 부서진 건물 잔해가 휴지처럼 흩날리는 한편, 송전선에서는 불꽃이 튀고, 주먹만 한 우박이 동반해 도로를 강하게 때리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윈구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건물 141채가 파손됐다.

27일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윈구에 발생한 토네이도. 사진=엑스 갈무리 27일 오후 3시께 광저우시 바이윈구에 발생한 토네이도. 사진=엑스 갈무리

73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광둥성을 덮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되는 재난이 발생한 가운데, 광둥성 내의 광저우시에서는 이 같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 광저우시 토네이도 영향권은 길이 약 1.7㎞, 폭 280m였으며 발생지에서 2.8km 떨어진 량톈춘 관측소에서는 최대 풍속이 20.6m/s로 측정됐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토네이도가 지나가는 영상이 공유됐다. 철제 구조물들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흩날리고 있으며, 잔해 일부가 송전선과 부딪혀 강한 불꽃이 튀기도 한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종말이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27일 광저우시 일부 지역에 떨어진 주먹만 한 우박. 사진=엑스 갈무리

광저우시의 다른 구에서는 계란만 한 우박이 무더기로 떨어지기도 했다. 쩡청구와 판위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차 및 건물 창문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칭화구에서 거주하는 한 주민은 SCMP에 “토네이도와 우박이 끔찍했다. 부모님이 기르시던 작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집에만 있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남중국해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이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 불안정은 앞으로 2~3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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