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6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A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명품백 수수,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진전된 답변이 없으면 기자회견이 되레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채널A가 6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A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명품백 수수,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진전된 답변이 없으면 기자회견이 되레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히자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과 명품백 의혹, 채상병 특검법 등 이슈에 진전된 답변이 없을 경우 독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원론 답변시 공세의 빌미를 준다”(MBN),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해야 하는 이유를 되풀이하는 답변을 할 경우 반대여론만 더 커질 것”(JTBC)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목요일 오전 이곳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백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계기와 진행 계획’과 관련해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에 접점을 넓히겠다고 얘기한 바 있고, 국민 여러분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 오해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하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며 “1시간 남짓 정도 질의응답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변인 사회로 적절히 고려해 방송사, 신문사, 지역 신문, 여러 언론 성격들이 있으니 골고루 안배해 질의응답을 받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년간의 소회를 밝혀 달라’와 같은 너무 뻔한 질문보다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들 위주로 준비하자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방송사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주하 MBN 앵커는 6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7’ 톱뉴스 <윤 대통령, 9일 기자회견 돌파구 될까>의 앵커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데, 기자회견을 하는 게 1년 9개월 만이니까 거의 안한 것”이라며 “그동안 특정 언론사 대담이나 대국민 담화가 있었지만, 주로 본인이 할 말만 쏟아냈다는 불만이 많았고, ‘불통’ 이미지가 쌓였다는 평가 때문일까, 이번에는 다르게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주하 앵커는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질문 하나에 답이 너무 길어져서 몇 개 질문을 못 받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있지만, 대통령은 질문에 제한도 두지 않겠다고 한다”며 “정말 원론적인 답변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이 나올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김주하 MBN 앵커가 6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7 톱뉴스 앵커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기자회견한 지 1년9개월만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다는 건 그동안 거의 안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7 영상 갈무리
▲김주하 MBN 앵커가 6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7 톱뉴스 앵커멘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기자회견한 지 1년9개월만에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다는 건 그동안 거의 안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7 영상 갈무리

이기종 MBN 기자는 해당 리포트에서 “먼저 야당 주도로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은 법리상 문제를 언급하며 거부권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검찰 수사와 맞물려 신중한 입장을 보일 거란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자는 “첨예한 현안들에 원론적인 답변에만 머물면 야권의 공세 빌미만 줄 수 있어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채널A도 ‘뉴스A’ <9일 기자회견…“주제 제한 없다”> 리포트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여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관련 등 민감한 내용도 예상 질문에 포함됐는데, 진전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회견 자체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JTBC는 6일 ‘뉴스룸’ <‘채상병-김여사’ 입장표명 주목> 리포트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와 관련해 지난 2월 KBS 신년대담에서 사과나 유감표명은 없었지만 이번엔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했고 이 사안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JTBC는 “윤 대통령이 보다 진솔한 사과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지만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JTBC는 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이미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고, 윤 대통령 역시 연장선상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직접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TBC는 “다만 채상병 특검법 찬성 여론이 높아 자칫 거부권 행사에 대한 반대 여론만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JTBC가 지난 6일 뉴스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기존 입장 되풀이시 반대여론만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JTBC가 지난 6일 뉴스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과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기존 입장 되풀이시 반대여론만 커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SBS는 6일 ‘8뉴스’ <9일 기자회견‥‘채 해병 김 여사’ 입장 주목>에서 “채 해병 특검법은 본회의 통과 직후 정진석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비판한 만큼 재의 요구가 불가피함을 설명할 걸로 알려졌다”며 “김 여사 특검법의 경우 최근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걸 거론하며 특검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힐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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