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서진용.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SSG 랜더스 서진용.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제로. 3연투도 거뜬하다. 시즌 전 ‘약점’으로 지적되던 SSG 랜더스의 뒷문은 서진용(32)의 활약 속에 오히려 ‘장점’으로 바뀌었다.

서진용은 23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10경기 10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등판한 10경기에서 실점은 14일 NC 다이노스전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는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투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아 서진용의 평균자책점은 아직까지 ‘0’이다.

단순히 실점만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피안타율이 0.162,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77로 모두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0⅓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단 2개만 주고 삼진을 15개나 잡아내 고질적인 제구 불안 문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해 불펜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우승할 당시에도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등 여러 차례 마무리를 교체한 데다 김택형의 군 입대, 스윙맨으로 활약하던 이태양(한화)의 FA 이적 등으로 불펜 뎁스가 더 얕아졌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으로 불혹의 베테랑 노경은을 필승조에 넣고, 경험이 일천한 루키 이로운도 1군에 포함시킨 것 역시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17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SSG의 불펜엔 별 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는 데 기여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제몫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은 결국 마무리투수인 서진용이다. 서진용이 확실하게 9회를 막아주면서 다른 필승조들도 안정감을 찾으며 확실한 역할 분배가 되고 있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의 마지막은 모두 서진용이 책임졌다. 그는 20일 KT 위즈전(8-5 승), 21일 키움전(3-1 승), 22일 키움전(3-2 승)까지 3경기에 모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마지막 등판이던 22일 키움전은 3연투에 1점차의 ‘터프 세이브’ 상황임에도 흔들림없이 잘 막아냈다.

김원형 SSG 감독마저도 서진용이 이 정도로 잘 해줄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김 감독은 “솔직히 이 만큼의 활약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정말 잘 해주고 있어서 더 기대하면 욕심일 것 같은 정도”라며 “그저 부상만 당하지 않고 지금처럼만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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