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발 다르빗슈 유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르빗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6회말 투구 도중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했다. 자칫 부상 이탈을 우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르빗슈 유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다르빗슈 유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밥 멜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른 햄스트링에 경련 증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햄스트링이 당기거나 그런 증세는 아니기 때문에 다음 등판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도 인터뷰에서 “그냥 경련 증세가 있었다. 보통은 스트레칭을 하면 풀리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아서 마운드를 내려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없이 다음 등판이 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다르빗슈는 5 2/3이닝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멜빈 감독은 “자신이 필요한 것에 대한 감각이 아주 좋아보였다.상황인 것을 알고 오래 버티기를 원했다. 필요할 때 삼진도 잡아냈다. 이전보다 더 강하게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볼넷이 많은 것은 그답지 않았지만, 2피안타만 허용한 것은 그다웠다”며 다르빗슈의 투구를 평가했다.

다르빗슈는 “대부분 마음에 들었다. 패스트볼 구속도 97마일까지 나왔고, 하드 커터도 좋아졌으며 스플리터는 꾸준히 좋은 모습이었다. 볼넷이 많은 것은 고민해야할 문제다. 볼넷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자평했다.

가끔 공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특별히 제구에 애를 먹은 구종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애리조나 날씨가 건조하다보니 공도 조금 건조하다. 그점이 걱정됐다”며 특정 구종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맷 카펜터, 두 명의 좌타자가 5안타 7타점 합작했다.

멜빈 감독은 카펜터의 모습이 “환상적”이라 표현하며 “시즌 초반에는 넬슨 크루즈가 잘해줬지만, 지금은 카펜터가 더 잘해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생각하기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기용하겠지만, 동시에 선수를 너무 오래 쉬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카펜터와 크루즈, 두 베테랑 타자의 기용 방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카펜터가 나를 상대로 굉장히 잘쳤다. 아주 좋은 타자고, 존경하는 선수다. 이제 같은 팀에서 함께 뛴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며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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