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밥을 못 먹어서…” 음식값 다음날 주겠다며 ‘외상’ 요청한 손님, 주문한 음식을 봤더니…

최근 배달 음식 주문 시 ‘외상’을 부탁하는 손님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상 요청한 손님, 어떻게 처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거리로 떠올랐다.

글쓴이인 A씨는 “오후 3시쯤 주문이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요청사항을 확인하니 외상을 부탁한다”며 주문 내역서를 공개했다.

주문 요청 사항에는 “사장님, 정말 죄송하지만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내일 돈이 들어오는데 내일 이체해드리는 것이 가능할까요?”라고 적혀 있었다.

주문한 음식은 총 2만3400원 상당의 갈비탕과 공깃밥, 소면, 깍두기, 김치 등이었다.

A씨는 해당 손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전하며,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이 요청사항을 확인했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A씨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지 물었지만, 손님은 체크카드만 가지고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A씨는 “저도 딸 둘을 키우는 엄마라서 그 말에 마음이 아팠지만, 사기일 수도 있어 원칙을 지키기로 결정했다”며, “손님에게 외상이 어렵다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끊었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돈이 없다면 그냥 굶거나 라면을 먹어야지, 이런 호화로운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