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개막 직전 FA 계약을 맺은 정찬헌(33·키움 히어로즈)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공석인 5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시험대다.

키움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로 정찬헌을 예고했다.

키움은 28일 롯데전에 앞서 외야수 박주홍을 2군으로 내리면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놨는데 정찬헌이 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

오프시즌 FA를 선언했던 정찬헌은 올 시즌 개막 나흘을 앞둔 지난달 27일 원소속 팀 키움과 2년 총액 최대 8억6000만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좀처럼 부름을 받지 못해 독립리그의 문을 두드리기까지 했던 정찬헌으로선 극적인 계약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FA로 잔류한 정찬헌을 ‘예비 선발’로 점찍어놨다. 기존 선발진의 부상 혹은 부진 등의 변수가 발생했을 때 곧장 출격할 수 있는 카드였다.

그런 와중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왔다. 키움의 5선발 자리에 ‘구멍’이 생긴 탓이다.

당초 5선발로 낙점했던 영건 장재영이 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9로 크게 부진하며 2군에 내려갔고, 지난 23일 ‘임시 선발’로 출격한 좌완 이승호도 2⅔이닝 3실점으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정찬헌은 계약 이후 2군에서 선수단과 동행하며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찬헌의 1군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해 9월22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4이닝동안 8피안타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롯데 제공)

정찬헌과 맞붙을 롯데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시즌 종료 후 나란히 FA 자격을 행사했다.

정찬헌이 개막 직전까지 계약에 난항을 겪은 반면, 한현희는 올 1월 고향팀 롯데와 3+1년 최대 4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한현희는 올 시즌 4차례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첫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대량 실점한 뒤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 등판한 뒤 사흘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 약 11년만에 7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이날 한현희를 앞세워 8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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