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여행 간 한국인 30대 여성이 호텔에서 사망해 현지 수사당국이 동행한 한국인 남성을 체포했다.
30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가오슝의 한 호텔에서 A씨(31)가 쓰러져 있는 것을 30대 남자친구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가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30분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A씨의 신체에서는 머리 피하출혈 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은 남자친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불구속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술에 취해 잠든 것으로 생각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대만에서 한국 여성이 사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의 수사 공조가 있을 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만 현지에서 한국 여성이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추후 공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의 형사처벌은 국내에서 참작 사유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대만 현지에서 혐의가 확정돼 처벌 되더라도 국내에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현재 B씨는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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