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발언하는 이상민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에 대해 “당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목적에 임시방편으로 탈당을 송영길 전 대표나 두 의원이나 하게 하는 것이니까 너무나 그 자체가 부조리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날 있었던 윤 의원과 이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당이 먼저 나서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라서 책임을 지울 건 지우든지, 무고함을 밝히든지 이렇게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런 것을 하지 않고 강한 의심을 받는 상태에서 본인들은 억울하다 이렇게 하고 물러나니까 뭔가 찝찝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가) 밝혀진 것도 아니고 책임을 물은 것도 아니다”라며 “당사자 본인들도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고, 당은 당대로 뭔가 말끔하지가 않다. 뭔가 잘못된 부조리가 있다면 척결해야 되는데 그런 단호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당의 자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는) 기본 매뉴얼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으면 그 조직 자체가 먼저 나서서 진상조사를 하고 또 문제가 있으면 책임을 지고 이런 자체 정화 기능을 발동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그 기본을 왜 스스로 멈췄을까, 이 점은 저도 동의하기 어렵고 여러 번 저도 얘기를 했는데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못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당이 책임을 가지고 진상조사를 나서서 밝힌 다음에, 밝혀진 건 밝혀진 대로 못 밝힌 건 못 밝힌 대로 국민께 보고하고 책임을 물을 건 묻고 이렇게 정리해 나가는 모습이 더 바람직하고 미더운 것”이라며 “그냥 강제 수사권이 없다고 해서 (조사를 안) 하는 것이 아무리 지금까지 생각을 해도 도저히 저는 공감하기 어렵고 동의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대응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이 의원은 “제 짐작에는 그것도 원인이, 한 배경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김현아·박순자 전 의원 등을 언급한 대응에 대해서는 “그러한 대응을 쉽게 공감하기는 좀 어렵다”며 “질문이 왔으면 그에 대해서 진솔하게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하든지, 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런 사정이 있다고 하든지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정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당의 그런 부분은 별도의 채널에서 비판을 하든지 문제 제기를 하면 될 일”이라며 “굳이 당대표가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면 (여론이) 별로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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