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나폴리 팬들
▲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나폴리 팬들

▲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한 인시녜
▲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한 인시녜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의문을 말끔히 씻어낸 우승이었다.

나폴리는 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위 라치오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리그 잔여 경기를 5경기 남겨두고 33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 시간 끝에 차지한 우승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원정 팬들은 기쁨에 겨운 나머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장으로 뛰어 내려왔다. 나폴리 시내는 우승을 자축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나폴리의 우승이 특별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시즌 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메르텐스
▲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한 메르텐스

▲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
▲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주축들이 모두 떠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FC),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드리스 메르텐스(갈라타사라이),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등이 이적했다.

인시녜는 나폴리에서만 12년을 뛴 공격수다. 연계 플레이와 강력한 슈팅에 능하다. 총 434경기에 출전해 122골과 95도움을 기록했다. 메르텐스 역시 공격진에서 9년 동안 헌신했다. 통산 397경기에 출전해 148골과 90도움을 쌓았다. 쿨리발리는 대체 불가한 상징적인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모든 대회 317경기를 소화했다. 파비안 루이스는 지난 시즌 중원의 에이스였다.

주축들의 동시 이탈에 팬들의 불만이 터졌다. 게다가 이들의 대체 선수는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었다. 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나폴리를 향한 의문이 쏟아졌다.

걱정은 기우였다. 김민재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총 42경기에 나섰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모든 대회 38경기에 출전해 14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자코모 라스파도리와 지오반니 시메오네 등도 쏠쏠한 활약으로 팀의 질주에 이바지했다.

공교롭게도 시즌을 앞두고 떠난 주축들은 리그 우승이 없다. 반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의문을 모두 씻어냈다. 나폴리의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였다.

한편, 인시녜와 메르텐스, 쿨리발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폴리 우승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함께였다.

▲ 김민재는 자신에게 향한 의문을 모두 씻어냈다.
▲ 김민재는 자신에게 향한 의문을 모두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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