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지난 5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을 보도하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시정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진 관련 지도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며 “일본 기상청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가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일부를 캡처한 사진을 보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사선이 그어져 있다. 울릉도는 한국 땅,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 교수는 이메일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일본 기상청의 지진 지도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시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일본 기상청에 강조한 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일어 영상을 함께 첨부해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 등은 오래전부터 날씨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왔다”며 “태풍, 쓰나미 경보 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시정해야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또 서 교수는 “일본은 지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로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3년 전 G20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등 최근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독도’와 ‘K콘텐츠’를 결합한 전방위적 홍보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자연스럽게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많은 이들의 동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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