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축구단 나폴리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7)와 이별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간지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다. 김민재 이적 가능성이 (일정 수준 이상) 있다고 판단되면 조르조 스칼비니(20·이탈리아) 영입을 세리에A(1부리그) 아탈란타에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이탈리아 3대 스포츠신문 중 하나다. 세리에A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4위로 평가되는 무대다. 나폴리는 유럽클럽랭킹 19위, 아탈란타는 28위에 올라 있다.

 조르조 스칼비니가 아탈란타 소속으로 라이프치히(독일)와 2021-22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조르조 스칼비니가 아탈란타 소속으로 라이프치히(독일)와 2021-22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스칼비니는 오는 12월 11일에야 만 나이로 20세가 된다. 그러나 ▲2021년 19세 이하 유럽선수권 예선 ▲2019년 17세 이하 유럽선수권 예선을 거쳐 ▲2022년 6월 UEFA 네이션스리그를 통해 이탈리아 A매치에 데뷔한 가파른 성장이 인상적이다.

이탈리아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8위에 빛난다.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 A매치에서 스칼비니는 센터백으로 3경기·218분을 소화하며 주전 중앙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스칼비니는 신장 194㎝ 등 높이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한 운동능력과 테크닉을 이탈리아 A매치에서 보여줬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 이탈리아 축구선수 가치 측정에서도 벌써 공동 10위다.

 나폴리 김민재가 살레르니타나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나폴리 김민재가 살레르니타나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유럽리그랭킹 12위 튀르키예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 1805만 유로(약 261억 원)를 페네르바체에 안겨주고 나폴리와 2024-25시즌까지 계약했다. 그러나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의 관심을 받는다”며 선수가 떠날 결심을 하면 나폴리가 잔류를 설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설명했다.

잉글랜드는 유럽리그랭킹 1위, 유럽클럽랭킹은 맨시티 1위 및 맨유 7위다. 김민재는 2022-23 세리에A 32경기 평균 87.9분 출전으로 중용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정상을 되찾는 데 크게 공헌했다.

2022년 9월 이탈리아축구연맹, 10월에는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월간 MVP를 잇달아 수상했다. ‘라가체타 델로스포르트’는 김민재 나폴리 입단 당시 합의에 1년 후 이적 관련 내용이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 3대 스포츠신문 ‘코리에레 델로스포르트’에 따르면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는 2023년 7월 1일부터 2주 동안 외국 구단에만 적용되는 5000만~8000만 유로(724억~1158억 원) 규모의 바이아웃이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올해 7월 14일까지 5000만~8000만 유로를 나폴리에 제안하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를 근거지로 하는 팀은 김민재와 우선 협상권을 획득한다’는 내용이다.

나폴리는 창단 96년 만에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유럽랭킹이 6계단 올랐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에서 데뷔 7연속 풀타임 및 9경기 선발 출전 센터백으로 주목받았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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