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 동해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각 부처에 기민한 대응을 긴급지시했다. 지진 위기경보가 ‘주의’로 격상된데 따른 것이다. 지진 경보는 가장 경미한 단계부터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우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위험징후를 감지할 때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예·경보 시설의 작동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해달라고도 언급했다.

산업부 장관, 과기부 장관, 국토부 장관에게는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펴보고, 유사시 비상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체부 장관, 기상청장은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고, 국민들께서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추정됐다. 유라시아판 내부에 자리한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 내외인데 이보다 깊은 것이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 규모 5.0 이상 지진 진원의 깊이 평균치는 약 8㎞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다.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뒤 1년 5개월만이다. 기상청 기록을 보면 1978년 이후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 지진인 총 28차례다. 규모 4.0 이상으로 따져도 이번 지진은 작년 10월 29일 충북 괴산군 4.1 지진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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