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궤도에 오른 2000년생 좌완투수 김윤식(LG 트윈스)이 KT위즈를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김윤식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2020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린 김윤식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수원에서 이번 상대이기도 한 KT와 맞대결을 벌였지만, 1이닝 2실점(노디시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LG 김윤식은 KT를 상대로도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LG 김윤식은 KT를 상대로도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김윤식은 4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무실점·노디시전)에서 호투를 선보인 데 이어 그달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1실점)에서는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여기에 다음 등판이었던 4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5이닝 1실점·노디시전)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으로 2승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6일 잠실 SSG랜더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첫 패를 떠안았다. 무엇보다 4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김윤식의 이 같은 기복의 원인으로는 지난 3월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선발투수로서 필요한 몸 상태 및 투구 수를 갖추지 못한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그에게 약 2주 간의 재정비 시간을 줬다.

절치부심한 김윤식은 다행히 곧바로 반등했다.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72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낸 것.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은 점이 특히 고무적이었다. 비록 LG가 1-11로 대패했지만, 그의 호투는 LG 팬들에게 한 줄기 위안으로 남았다.

이러한 그의 투구 내용을 지켜본 염 감독은 11일 잠실 키움전(1-0 LG 승)을 앞두고 “(김윤식이) 올해 들어 최고의 투구를 했다. 전체적으로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며 “볼 끝도 좋았고 제구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본 궤도에 오른 김윤식은 이제 시즌 첫 등판에서 맞대결을 가졌던 KT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앞서 말했듯이 비록 당시에는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투구 밸런스가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호투를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김윤식 입장에서는 해당 경기에서 각각 피안타와 피홈런을 내준 강백호, 앤서니 알포드를 경계해야 한다. KT의 핵심 전력인 두 선수는 현재도 무난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안정감을 찾은 김윤식은 호투로 LG에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KT의 선발투수로는 올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인 좌완 외국인 웨스 벤자민이 출격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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