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동안 활약한 우완 선발 아니발 산체스(3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산체스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7년간 주께서는 내게 필드 안팎에서 멋진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야구에 열정을 불태웠고, 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역 은퇴를 알렸다.

산체스는 지난 2022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이후 이번 시즌은 소속팀없이 야인으로 남아 있었다.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는데 이번에 이를 공식화한 것.

 아니발 산체스는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니발 산체스는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베네수엘라 출신인 산체스는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16시즌동안 364경기 등판해 116승 119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3년이 전성기였다. 29경기에서 182이닝 소화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낮은 2.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등과 함게 디트로이트의 선발진을 이끌며 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했다. 2012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우승하지는 못했다.

우승 반지의 한은 2019년에 풀었다.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18이닝 5실점으로 선전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커리어를 보내면서 나는 나처럼 빅리그에 오르기 위해 지치지않고 싸우는 많은 동료들을 만났다. 하는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달랐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에 대해 배우며 한 팀이 되어갔다. 여러분 모두의 가르침에 감사해하고 있다. 주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뜻이든 비판의 뜻이든 내가 갈 길을 만들어 놓으셨다. 주님의 완벽한 계획의 일부로 함께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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