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30분쯤 화성시 반월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외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14층 규모 아파트 외벽에서 A씨가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위를 벌이는 남성 A씨는 해당 아파트 시공사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도색업체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파트 외벽을 내려오며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자를 칠하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체불된 임금의 실제 유무와 액수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벽 주변으로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A씨는 오후 3시22분쯤 스스로 지면으로 내려오면서 농성을 끝냈다.

A씨는 경찰 위기협상팀의 설득으로 지상에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A씨와 가깝게 밀착해 고공에서 무사히 내려올 것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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