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화장실 살인예고, 수색 중이던 경찰 '여자화장실' 출입 오해받을까 봐 학생에게... [ KBS 갈무리 ]
숙명여대 화장실 살인예고, 수색 중이던 경찰 ‘여자화장실’ 출입 오해받을까 봐 학생에게… [ KBS 갈무리 ]

서울 숙명여대 화장실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이 공개되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여성용 화장실에 경찰이 직접 들어가지 않고, 학생들에게 수색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오해를 피하려는 차원에서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3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에 SNS에 “정오에 S여대 화장실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글의 작성자는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며 살인을 예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숙명여대의 모든 건물 화장실을 살펴봤다.

그러나 특정 건물에서는 경찰이 여성용 화장실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지나가던 학생에게 “화장실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 학생이 화장실을 확인하는 동안, 경찰은 바깥에서 기다렸다.

학생이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하자, 경찰은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현장을 떠났다.

이후 해당 학생은 친구를 통해 학교에 살인 예고글이 올라왔고 경찰이 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깊은 충격을 받은 학생은 학교 게시판에 이 일을 공유, 이후 논란이 일게 되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응한 경찰관들의 행동이 미숙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경찰측은 “총 36개의 건물 화장실을 수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35개 건물에는 여성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으나, 도서관 건물에는 남성 경찰만 두 명 있어 오해의위험이 있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한 “남성 경찰이 여성용 화장실에 진입하면 인권 침해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부득이하게 학생에게 검색을 부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해당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한 남성을 서울 송파구에서 신병으로 검거하였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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