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 신유빈, 세계탁구선수권 女단식 16강行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한국 여자 탁구 희망 신유빈이 강력한 실력자를 꺾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26위 신유빈은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벌어진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5일째 여자단식 3회전(32강)에서 중국계 프랑스 귀화 선수인 지아난 유안(18위)과 1시간 3분 혈투 끝에 4-3(9-11 11-9 11-9 8-11 9-11 11-5 12-10)으로 신승했다.

만 37세 베테랑이면서 지난해 유럽선서권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안을 상대로 신유빈은 후반 힘을 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신유빈은 게임 스코어 2-3으로 밀리다가 겨우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세트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신유빈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고 고비였는데 이겨내서 다행”이라며 “(마지막 게임) 10-10이 됐을 때 소름이 쫙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신유빈은 개인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다가섰지만 8강전에서 세계 최강자를 만나게 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신유빈의 8강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다. 쑨잉사는 무실게임 행진을 벌이며 8강에 안착했다.

신유빈은 “쑨잉사는 잘 안 진다”며 “단단한 선수인 것 같고 나도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신유빈은 앞서 임종훈과 함께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8강에서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 조에 져 탈락했다.

메달 획득 가능성만으로는 여자단식보다는 혼합복식이 가장 크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아쉽게 불발됐다.

임종훈은 남자단식 3회전에서 루보미르 피스테(슬로바키아)에게 4-2(7-11 8-11 11-7 11-6 11-7 11-5)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임종훈의 8강 상대는 세계 3위의 강호 마룽(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