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현 연장전 결승골’… 김은중호, 나이지리아 꺾고 4강행

한국 U-20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전 결승골을 기록한 최석현이 득점 이후 환호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U-20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거둔 귀중한 4강행이었다.

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 전반 5분에 터진 최석현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로써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이번이 4번째다. 1983년 멕시코 U-20 대회를 시작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그리고 지난 2019년 U-20 월드컵 4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에도 4강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U20 월드컵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초반 위기를 넘긴 후 서서히 공격 분위기를 잡아나가며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배준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의 공세에 밀리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나이지리아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한국은 연장 전반 5분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피스에서 빛을 발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한국은 이승원이 올려준 공은 수비수 최석현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경기 막판 나이지리아의 공세 뿐만 아니라 주심의 이해하기 힘든 휘슬에도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석현의 득점을 끝까지 잘지키며 승리했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콜롬비아를 꺾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와의 4강전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