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가 슈비온텍, 카롤리나 무호바(사진: 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와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세계 랭킹 43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슈비온텍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4강)에서 베아트리즈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4위)에 세트 스코어 2-0(6-2, 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슈비온텍은 지난해 8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내셔널뱅크 오픈 3회전(16강)에서 하다드 마이어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슈비온텍은 특히 이날 2-0 승리로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결승에 오르는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슈비온텍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프랑스오픈 2연패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되며, 지난해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프로 선수의 그랜드슬램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브라질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한 하다드 마이아는 결국 결승 문턱에서 슈비온텍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무호바는 같은 날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우승자로서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장장 3시간 13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7-6, 6-7, 7-5) 승리를 거뒀다. 

무호바는 이로써 지난 2019년 10월 WTA 엘리트 트로피 대회 준결승에서 사발렌카에 당한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하며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가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WTA투어 유일의 우승 경력인 무호바는 이로써 ​프로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을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장식하기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슈비온텍과 무호바는 지난 2019년 프라하 오픈에서 한 차례 만나 무호바가 승리를 거둔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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