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첫 날 경기를 선두 그룹에서 마쳐 대회 3연패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9일 사흘간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7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이날 오전조에서 경기를 치른 황유민(롯데), 김희지(페퍼저축은행), 이승연(SK네트웍스) 등과 함게 공동 선두에서 경기를 마쳤다. 

오후조 경기가 남아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대회 선두 그룹에서 둘째 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한 김해림(삼천리) 이후 5년 만에 KLPGA투어 역대 5번째로 단일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박민지는 단일 대회 3연패 도전에 대해 “3연패 도전까지 오려면 이미 2년동안 두번의 대회를 우승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또 3연패를 이룬 선수가 역사상 4명이 있었는데 그 4분 모두 굉장히 잘 치시고 정말 존경하는 레전드 프로님들이다. ‘그 옆에 나란히 할 수 있을까’ 라는 그런 기대와 희망을 안고 최선을 다해서 저도 그 기록에 도전을 해보려고 비장하게 나왔다.”고 의욕을 드러낸바 있다. 

박민지가 지난 두 시즌 12승을 거두는 동안 대회 첫 날 선수권에 나선 대회에서 우승 확률이 높았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그가 이날 선두 그룹에서 경기를 마친 만큼 단일 대회 3연패의 위업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성적을 생각하기보다 한 샷 한 샷 어떻게 쳐야 후회를 안 할까,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 정말 좋다.”고 만족감 섞인 소감을 밝혔다. 

▲ 박민지(사진: KLPGA)
이어 그는 경기 후반 좋은 흐름을 탔던 것에 대해 “평소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인내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다. 오늘은 후반에 쉬운 홀들이 있으니 무조건 버티고 인내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박민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설해원 코스가 어려운 코스리고 평가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비교적 쉽게 플레이를 펼친 데 대해 “바람이 불면 또 다른 코스가 되는데, 오늘은 바람도 약하고 날씨가 좋아서 쉽게 플레이했다.”며 “이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서는 제발 오늘처럼만 플레이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민지는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세 차례 톱1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일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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