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박영현. ⓒ News1 이상철 기자
KT 위즈 투수 박영현. ⓒ News1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는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영건들’이 많다. 나이는 어려도 벌써 KBO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KT 위즈의 뒷문을 책임지는 2년차 투수 박영현도 그 중 한 명이다.

프로 첫 시즌인 지난해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만 19세6일) 기록을 갈아치웠던 박영현은 올해 KT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27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는 정우영(LG 트윈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이제 2년차 투수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구원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멀티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연투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박영현의 장점이다. KT가 6월에 치른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KT가 6연승을 질주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박영현은 이 같은 전리품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잘 하고 있기도 해서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코치님도 대표팀에 뽑힐 수 있으니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고 독려해주셨다”며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걸 확인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모든 야구인의 꿈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내 이름에 있다는 게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박영현은 유신고 3학년 시절인 2021년 청소년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국제대회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사실상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셈이다.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투구를 한다는 것이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함께 항저우에 가는 (강)백호형도 ‘대회 개막 전까지 몸 관리를 잘 해’라고 조언하면서 ‘같이 잘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이 개막할 때는 KBO리그가 막바지다. 아무래도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KT 위즈 투수 박영현.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KT 위즈 투수 박영현.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박영현은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에 ‘제2의 오승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의 롤모델인 오승환과 비교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박영현에게는 큰 영광이다.

그는 “레전드인 선배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오승환 선배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을 때 연락을 드렸더니 ‘네가 이 기록을 깨야지’라고 말씀하셨다”며 “난 이제 첫 세이브를 했는데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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