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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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이후 열린 지역축제에서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린 가운데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해 판매한 전북 무주군 축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5일간 무주군 무주읍 지남공원 일원에서 ‘무주 산골 영화제’가 열렸다. 무주군은 올해부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해 판매했다.

앞서 무주군은 지난달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영화제 간식 부스 운영권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조건은 음식 가격과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무주군은 조건에 맞는 업체 7곳을 최종 선발했다. 또 무주군은 음료와 주료 가격을 참여 업체 전체가 통일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실제 축제에서 팔린 음식의 가격은 모두 1만원 이하였다. 지름 26cm짜리 접시에 담긴 삼겹살과 숙주나물은 1만원, 2cm 길이 수제 소시지에 야채와 빵을 곁들인 세트는 3000원, 500㎖짜리 식혜는 1500원, 어묵 꼬치 1개엔 1000원 등이었다.

이는 올해 열린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빗어진데 따른 대책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열린 전남 함평 나비 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을 1만원에, 경북 영양군 산나물축제에선 옛날 과자 1.5kg 한 봉지를 7만원에 팔렸다. 또 경남 ‘진해 군항제’, 전북 남원의 ‘춘향제’에서도 돼지고기 한 접시에 4만원, 파전 1개에 2만원 등을 받아 논란이 됐다.

한편 무주군은 이번 축제에서 환경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그러자 축제 때 하루 10t(톤)가량 나오던 쓰레기가 올해엔 하루 5t(톤)으로 절반이 줄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축제가 끝난 뒤 참여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50만원씩 장학금도 내놓아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9월 열릴 반딧불 축제도 먹거리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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