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장가연-NH농협카드 김보미(우측) [사진= PBA,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휴온스 장가연-NH농협카드 김보미(우측) [사진= PBA,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창 열전을 벌이는 PBA보다 이틀 더 먼저 경기를 시작한 LPBA는 어느정도 정상으로 향하는 윤곽이 잡혔다. 

지난 1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16강 경기가 성료됐다. 

‘디펜딩챔피언’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3연패 도전에 실패했고, 그 밖에 김진아(하나카드), ‘일본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 ‘원조 챔프’ 임정숙(크라운해태) 등의 쟁쟁한 강호들이 모두 미끄러졌다. 

그러나 굵직한 막내가 하루하루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데뷔 4일 차인 장가연(휴온스)이 적응 기복 없이 곧바로 8강까지 치고 올랐다. 

16일 오후 6시 열리는 LPBA 8강 무대에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장가연, 김가영(하나카드)-이유주, 오수정-이미래(하이원리조트), 황민지-김보미(NH농협카드)의 대결이 예정되어있다. 

이 중 김민아, 김가영, 이미래 세 명은 이미 우승 경험이 있다. 김민아는 22-23시즌 하나카드 대회에서 무관을 졸업했다. 김가영은 19-20시즌 SK렌터카 대회, 21-22시즌 NH농협카드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22-23시즌 휴온스 대회, NH농협카드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미래는 20-21시즌에만 3관왕을 휩쓸며 이슈가 됐다. 

김가영은 데뷔 후 모든 시즌을 통틀어 두 자릿대 등수가 좀처럼 없는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급이다. 반면 김민아는 한 차례 우승 이후 뚜렷한 성적이 없고 이미래 또한 잠시 성적 정체기가 찾아온 듯 보인다. 장가연은 올해 첫 데뷔이므로 연맹 시절 성적을 제외하고는 기록이 없다.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은 최고 성적 준우승에 그치거나, 상위 스테이지 경험이 없어 올 시즌을 단단히 노리고 있다. 

이유주, PBA
이유주, PBA

■ 조용하고 단단하다, 이유주 
PBA가 출범한 2019-20시즌부터 데뷔해 활약했다. 원년시즌 1,2차 투어에서는 64강에 그쳤지만 이후 치고 올라와 당해 웰뱅 챔피언십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섰다. 20-21시즌 최고 성적 역시 준결승(TS샴푸 챔피언십)을 기록했고 평균 16강까지는 치고 올라선다. 21-22시즌 최고 성적은 8강 진출(크라운해태 챔피언십), 22-23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올라간 바 있다. 

■ 시작이 괜찮은 황민지
21-22시즌부터 데뷔해 차곡차곡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LPBA 막내 라인이다. 2001년생으로 현재 데뷔 질풍을 일으키는 장가연보다 겨우 세 살이 더 많다. 21-22시즌에는 모두 서바이벌에서 미끄러지며 별반 주목을 받지 못했다. 22-23시즌에도 최고 성적이 32강(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그치며 적응기를 한참 보냈다. 만일 이번 개막전 8강에서 미끄러져도 개인 성적으로는 최고 기록을 거두게 된다.  

오수정, PBA
오수정, PBA

■ 준우승의 벽을 넘어라, 오수정 
마찬가지로 원년 터줏대감으로 지난 시즌 웰컴저축은행에 영입되며 차유람의 빈 자리를 채운 바 있다. 첫 시즌 16강 이후로 꾸준히 32강 이내에 발을 들이밀었다. 20-21시즌 웰뱅 챔피언십 준우승, 21-22시즌 LPBA 단독 대회였던 에버콜라겐@태백 대회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22-23시즌에는 1~4차 대회에서 연달아 16강을 기록했다. 이후 32~64강으로 잠시 주춤하다 올 시즌 개막전 8강까지 올라왔다. 

■  올해 무관 타이틀 벗을까? 김보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범 시즌부터 최고 성적 4강을 기록, 평균적으로 16강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두차례 하락세가 있어도 곧장 8~4강에 진입하며 안정세를 되찾는다. 22-23시즌에 성적 컨디션이 최고조를 달렸으며 정규리그 마지막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결승에 올라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스롱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언제든지 무관을 깰 수 있는 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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