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일염' 수확./사진제공=신안군천일염생산자협회
‘신안 천일염’ 수확./사진제공=신안군천일염생산자협회

전남 신안군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15일 가격상승으로 천일염이 품귀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품귀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순 신안천일염생산자협회장은 “가격상승으로 연일 천일염이 품귀됐다는 언론보도는 ‘신안천일염’이 최고라는 반증이다”며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보람을 느끼지만, 천일염 생산자 입장에선 급등하는 가격상승은 반가운 일도 아니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가중시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에서는 매년 23만톤 가량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생산되는 천일염의 약 35%는 관내 농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금년 산 천일염 매입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농협에서 현재까지는 품질관리를 위해 간수가 제거된 2021년산, 2022년산 남은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으나 주문 폭주와 물류사의 사정으로 다음달까지는 포화 상태이다. 또한 일부 지역 농협에서는 양파·마늘 수매 일정과 겹쳐서 천일염 출하업무를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일 계속되는 ‘천일염 품귀현상’ 언론 보도가 천일염 주문량 급증을 야기했다.

최승영 비금농협조합장은 “6월 현재 판매되는 천일염은 2년 간수가 빠진 것(2021년산)으로 20kg 1포대당 3만3000원(택배비 포함)에 판매되고 있다”며 “2021년산 천일염을 2만1000원에 매입해 간수 제거를 통한 15% 감량, 재포장·창고보관 등 비용에 택배비 6000원을 고려하면 적정가격을 책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신안군에서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4~ 5월에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기상 여건이 양호해져 예년 수준의 수확이 기대된다. 금년산 천일염 출하는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철순 생산자연합회장은 “소비자분들께서는 언론보도에 동요하지 마시고 다음달 본격적인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된다”며 “고품질의 신안천일염을 적정가격에 구입하시고, 지금 시장에서 비싸게 판매되는 천일염 구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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