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한국과 유럽 축구팬들을 뜨겁게 달궜던 김민재(27, 나폴리)의 맨시티 하이재킹 가능성이 소멸되는 분위기다. 바이에른 뮌헨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란 내부 소식통들의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며 전날 독일 언론들을 통해 촉발됐던 ‘맨시티 하이재킹설’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뮌헨발 소식에 한해서는 소위 말해 ‘1티어’의 공신력을 인정받는 기자로 확실한 내부 소스를 갖고 보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플레텐베르그는 “김민재가 가까운 시일 내에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며칠 안으로 이적을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면서 “구단 간 회담과 (개인) 협상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완전히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민재의 의지가 뮌헨행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텐베르그는 “김민재도 뮌헨에 가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뮌헨 합류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맨시티 하이재킹설을 또 한 번 뒤집는 내용이다. 앞서 독일 신문 ‘TZ’는 21일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김민재 이적에 개입할 수 있다’면서 하이재킹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를 이탈리아 언론과 영국 언론들이 다시 받아서 보도하면서 김민재의 행선지가 순식간에 미궁이 됐다. 앞서 맨시티 역시 꾸준히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는 팀으로 불렸던 만큼 이적 사가는 소란스러워졌다.

 사진=나폴리 SNS
사진=나폴리 SNS

맨시티는 해외 축구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이 소위 언급하는 ‘레-바-뮌’ 즉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 축구 빅클럽 3개 팀에 들지는 않지만 현존 유럽 최강팀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실제 맨시티는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프리미어리그-FA컵을 들어 올리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럽 최고의 팀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셰이크 만수르 회장이 소유한 클럽으로 오일머니를 통한 공세에선 절대 뒤처지지 않는 팀이기에 김민재의 이적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도 부풀었다.

그러나 결국 맨시티행은 잠깐의 해프닝이나 뮌헨행의 마지막 일말의 변수 정도로 남는 분위기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0일 아예 “바뀐 건 없다. 김민재와 뮌헨 간의 계약은 거의 성사됐다”면서 이적에 대한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5일부터 연속으로 김민재의 뮌헨행 이적 가능성을 전하며 앞서 제기됐던 맨유행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려버린 인물이기도 하다.

독일내에서 공신력이 높기로 알려진 ‘키커’나 ‘빌트’지 역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 가능성을 일찌감치 높이 점친 바 있다. 그만큼 뮌헨과 김민재 간의 계약 분위기가 좋다는 뜻이다.

사실상 현재 밝혀진 조건에서도 뮌헨이 가장 높은 조건을 불렀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연봉 900만파운드(약 149억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뮌헨은 김민재에게 그보다 100억 원 이상 높은 연봉 1700만유로(약 240억원)를 불렀다. 뮌헨이 지불할 이적료 역시 최대 7000만 유로(약 97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유럽 언론들의 전망이다.

지난 15일 논산훈련소로 향한 김민재는 현재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3주 동안 진행되는 기초 군사훈련이 마무리 된 이후에는 뮌헨행 이적 확정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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