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임금체불하며 연락피해…” 청주 모 버스 회사 노조위원장, 식당서 식사 중인 회사대표에게 칼부림

청주 흥덕경찰서는 23일 장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운송 회사 대표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된 이 회사 노조위원장 A(7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전일 오후 7시24분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음식점에서 B(68)씨 대표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때 B씨의 목과 복부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고 알려졌다.

회사의 직원이 함께 식사하던 중 A씨의 공격을 저지하고, 종업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공격을 받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기간 임금 체불이 계속됨에 따라 A씨가 B씨에게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대화의 기회를 얻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해 결국 범행에 이르렀다고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대해 “길을 가다가 B씨를 식사 중인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며, “흉기는 본래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녔던 것을 사용했다”고 진술하였다.

한편 B씨는 회사 임원들과 함께 약 10억 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여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