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LG가 단독 선두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가진다.

SSG랜더스와 LG 트윈스는 27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가진다.

현재 SSG는 43승 1무 25패로 1위, LG는 43승 2무 26패로 SSG에 반 경기 차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시리즈의 결과에 따라 선두권의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최정(가운데)과 에레디아(왼쪽)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SS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정(가운데)과 에레디아(왼쪽)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SS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들어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단 두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3연전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주에도 5승 1패를 올리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SSG는 막강한 타선이 가장 큰 강점이다. 27일 경기 전 기준으로 SSG의 팀 타율은 0.261로 4위에 머물고 있지만, 71개의 아치를 그리며 당당히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는 베테랑 내야수 최정의 공이 컸다. 올 시즌 타율 0.319(7위) 19홈런(1위) 54타점(1위)을 올리고 있는 그는 6월 한 달간 1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 밖에 올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자리잡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5월 후반 다소 주춤했지만, 타율 0.342(1위), 89안타(공동 1위), 48타점(공동 4위)을 기록,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불펜진 역시 견고하다. 평균자책점 2.6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다. 각각 16홀드, 23세이브를 올리며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노경은, 서진용이 든든히 허리 및 뒷문을 잠그고 있으며, 고효준(6홀드 평균자책점 2.77), 최민준(6홀드 평균자책점 3.09)도 승부처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기선제압을 위해 SSG는 27일 선발투수로 좌완 오원석을 예고했다. 2020년 프로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72경기(263.2이닝)에서 13승 15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13경기(71.2이닝)에 출전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리고 있다. 단 이번 상대 LG와 지난 5월 23일 인천에서 펼쳐진 맞대결(1-9 SSG 패)에서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LG 역시 막강한 타선이 강점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LG 역시 막강한 타선이 강점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에 맞서는 LG의 가장 큰 강점 역시 위력적인 타선이다. ‘대포’를 앞세운 SSG와는 달리 팀 홈런은 37개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타율(0.282), 타점(355점), 득점(375점) 등에서 모두 1위를 휩쓸고 있다. 득점권 타율(0.291) 역시 선두다. 개인 기록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홍창기(0.317)와 문성주(0.315)가 각각 타율 부문 9위, 10위를 달리고 있으며, 5월 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김현수마저 최근 살아났다. 김현수의 6월 타율은 0.333에 달한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49타점(2위)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진 역시 평균자책점 3.52로 나쁘지 않은 가운데 LG는 27일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운다. 2011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268경기(선발 155번·931이닝)에서 51승 69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우완 투수다.

올 시즌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 임찬규는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에 안착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LG의 토종 선발투수 중 가장 믿을 만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SSG전 전까지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18. 공교롭게도 지난달 23일 SSG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오원석과 리매치를 벌이는 임찬규는 당시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임찬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최근 만난 염 감독은 “임찬규는 앞으로 내가 더 믿고 가려고 한다. 그래야 (임)찬규도 책임감이 생긴다. 국내 에이스 대접을 해주려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처럼 자신들만의 분명한 강점을 살리며 올해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두 팀들의 맞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시리즈에서 웃을 수 있는 팀은 전반기 막판 1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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