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경기 시즌의 정확히 절반을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주전 2루수 김하성은 ‘이제 시간이 없다’며 자신을 포함한 모두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4-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이 잘했어도 팀이 지니까 크게 의미가 없는 거 같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7번 2루수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8까지 끌어올렸다.

 162경기 시즌의 절반을 마친 김하성은 남은 절반 분발을 다짐했다. 사진(美 피츠버그)= 고홍석 통신원
162경기 시즌의 절반을 마친 김하성은 남은 절반 분발을 다짐했다. 사진(美 피츠버그)= 고홍석 통신원

다시 하위 타선으로 내려갔지만, 이와 상관없이 좋은 활약 보여줬다. 2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냈고 4회에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9회에도 잔루가 됐지만, 2루타 기록했다. 팀이 기록한 4득점중 절반인 2점을 그의 손으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전날 무안타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이 소득이었다. 그는 “일희일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배팅 케이지에서부터 루틴을 신경 쓰고 있다”며 기복을 줄인 비결에 관해 설명했다.

최근 넬슨 크루즈에게서 빌린 배트를 사용했던 그는 이번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빌린 배트를 사용해 홈런을 쳤다. 그는 “둘이 (색깔은 다르지만) 똑같은 모델”이라며 특별히 배트를 바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혹시 크루즈의 배트가 기가 다한 거 같아 바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경기는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 오염 문제로 45분간 지연된 이후 시작됐다. 뿌연 하늘 아래 경기를 치렀다. 그는 “불편한 것은 전혀 없었다”며 이러한 변수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회 수비에서 뜬공 타구를 처리할 때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하늘이 안 보여서가 아니라) 타구가 높게 떠서 그랬던 것”이라 말했다.

이 경기로 샌디에이고는 81경기 치르며 정확히 반환점을 돌았다. 37승 44패,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1게임 차, 와일드카드 3위 LA다저스와 8게임 차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 원정 3연전 스윕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며 말을 이은 그는 “전반기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진짜로 시간이 없는 거 같다. 더 이상 ‘괜찮다’고 말할 시간이 없다. 경각심을 갖고 분발해야 한다”며 남은 81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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