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발견된 코카인이 관광객들에 의해 반입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카인의 발견 장소가 관광객들이 입장하기 전에 스마트폰 등의 소지품을 놓아두는 웨스트윙 입구 주변의 방이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코카인 발견 당일 이 방의 출입자 기록과 보안 카메라 등을 교차 확인해 코카인 출처를 파악 중이다.

웨스트윙은 백악관 집무동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 참모진들의 업무 공간 등이 위치해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거주하는 관저와도 붙어 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코카인이 발견된 곳은 많은 방문객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왕래가 잦은 곳”이라면서 “비밀경호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백악관 웨스트윙에서는 정례 순찰을 하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정체불명의 백색가루를 발견하면서 보안경보가 발령,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는 백악관에 없었다. 과거 마약 중독 이력이 있는 차남 헌터 바이든도 코카인이 발견됐던 2일 백악관에 머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지난달 30일 캠프 데이비드로 같이 이동했으며 이 장면은 백악관 풀 기자단에 의해 목격됐다. 그러나 폭스뉴스 출연자 등은 트위터에 “만약 백악관에서 코카인이 발견됐다면 그것은 헌터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성을 언급했고, 소셜미디어상에는 관련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헌터 바이든은 2021년 자서전에서 15분마다 ‘크랙 코카인’을 흡입했던 사실 등 마약 중독자로서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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