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5선을 한 서울 광진구 을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광진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전 장관이)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들을 (제게) 전수해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추 전 장관의 광진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직까지 지역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사실 감지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의원 5선을 달성했으며, 모두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됐다. 최근 그가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저격하고 나서면서 그가 내년 총선서 광진을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 의원은 “누구보다 여기 지역이 어렵다는 것을 장관님이 잘 아신다”며 “워낙 어렵게 오세훈 (서울시장)하고 맞서서 지켰던 지역이기도 하고 또 집값 상승하고 또 대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지금은 상당히 옛날과 다르게 어려워진 지역”이라며 전망을 일축했다.

그는 “여당에서도 (광진을에 대해) 전략공천 얘기가 계속 나온다”며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수십 년 동안 그 지역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들을 전수해 주실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그 자리에 출마하지 않고 도와줄 것이라는 뜻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직까지 어떤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고 그리고 워낙 어려운 지역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모르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시겠다고 하면 저로서는 막을 도리는 없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의 폭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좀 뒤숭숭하다”며 “사실은 지금 저도 밤을 꼬박 샜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에 지금 저희는 그렇게 추 전 장관님이 하시는 말에 다 대응할 겨를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방류도 막아야 되고 공영방송도 지금 다 난도질 당하고 있어서 이것도 막아야 되고 양평의 이권 카르텔도 막아야 되고 그래서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판이라 손이 하나라도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그런 속에서 이런 말들이 자꾸 나오니까 사실은 많이 좀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좀 그렇다”며 사실상의 자제를 촉구했다.

광진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하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고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누가 와도 자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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