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열린 전국 조폭 모임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공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 조폭 모임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공

조직폭력배 활동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면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법조계는 최근 젊은 조직폭력배들 사이의 연대가 강화되는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규모 폭력 조직들이 과거와 달리, 경쟁이나 대결보다는 연합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실제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면 복수의 조직이 한 업소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도 포착된다고 한다.

조직원 대부분이 MZ세대로 구성되면서 이들은 ‘또래 모임’을 갖고, 관련 사진을 SNS에 과시하듯 올리기도 했다. 젊은 조직원들은 인스타그램 등에 적극적으로 모임 사진과 영상을 게재,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는 걸로 보인다.

과거에도 폭력 조직들끼리 협력을 다지는 모임이 있었긴 하지만, SNS의 발달로 또래 모임이 더욱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공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공

또래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조직원들은 SNS 게시물에 ‘좋아요’ 표시를 남겨 단합의 뜻을 전한다. 직접 만나 친목을 다지는 것보다 간편하게 온라인 교류를 통해 서로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셈이다.

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중에는 또래 모임에 참여한 조직원이 유명 조직의 이름을 외치는 장면도 있었다. 국제마피아파, 수노아파 등 여러 조직의 이름을 거론해놓은 사진도 있었다.

수사기관은 이 같은 양상을 참고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범죄에 관한 정보 수집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조폭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는 2018년 100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20대도 837명에서 1030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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