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 내달 12일부터 300원 인상…지하철은 10월부터 150원 올라

12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다음 달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인상된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10월 7일부터 150원 오른다.

서울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이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확정된 것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만이다. 다만 버스·지하철 모두 기본요금만 조정하고 수도권 통합환승, 지하철 거리비례에 적용되는 거리 당 추가요금은 동결했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카드 기준)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순환·차등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이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다음 달 12일 오전 첫차부터 적용된다. 심야버스는 12일 새벽 3시부터 인상이 시행된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10월 7일부터 기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서울시는 당초 시내버스 인상폭과 같이 지하철도 300원 인상을 검토했으나, 서민 경제 상황과 정부 물가 시책 협조 등을 고려해 순차 인상을 결정했다. 나머지 150원은 내년 하반기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청소년(일반요금의 40~42%)·어린이 요금(일반요금의 63~64%)은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조정한다. 버스 현금 요금은 카드 요금과 동일 하게 맞추거나 동결해 인상폭을 최소화한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시민들의 손을 빌어 요금을 인상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