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동안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보장해온 우크라이나 등과의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밀밭 관련 자료 사진 / 뉴스1, TTstudio-shutterstock.com

17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흑해곡물협정은 오늘부터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앞서 밝힌 대로 협정의 마감은 17일(오늘)이다”라며 “불행히도 러시아 관련 사항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고, 따라서 협정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정이 중단됐지만, 러시아 관련 사항이 이행되는 즉시 러시아는 협정 이행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서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 대해 벌어진 공격은 이번 협정 종료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협정에 대한 입장을 이번 사건 이전에 이미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 왔다.

협정은 지난 5월 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이날 2개월의 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