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지난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사하경찰서 앞 도로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지난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사하경찰서 앞 도로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해에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침수 위험시 행동 요령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 따르면 호우 예보 시 침수·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 연락 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저지대·상습 침수지역 거주민은 대피를 준비하고 하천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호우주의보·경보 시에는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나 급류가 흐르는 교량(세월교 등)으로는 절대 진입해선 안 된다. 이미 진입했다면 차량을 두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급류에 차량이 고립된 경우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문을 열고 탈출하고, 문이 열리지 않으면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한다.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타이어 3분의2 이상이 잠기기 전에, 즉 차량 엔진룸으로 물이 들어가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차량 침수돼 외부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운전석 목받침을 분리하고, 목받침 하단 철제봉을 이용해 유리창을 깨서 대피한다. 유리창을 깨지 못한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탈출해야 한다.

경사로를 따라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경우, 수압 탓에 차량이 지상으로 올라가기가 매우 어렵고 5~10분 정도면 지하 주차장 천장 부근까지 수위가 올라간다. 차량 확인 등을 위해 주차장으로 절대 진입해선 안 된다.

지하 계단은 정강이 높이 정도로만 물이 유입돼도 성인이 올라가기 어려워 성인 종아리 높이(약 40㎝) 전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신발은 장화의 경우 안에 물이 차 대피가 어려워 가급적 피해야 하며, 불편한 신발을 착용했다면 맨발로 대피하는 게 좋다.

지난 18일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청남면 대흥리 마을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8일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청남면 대흥리 마을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있다. /사진=뉴스1

한 유명 유튜버가 지난달 공개한 침수 시 행동 방법도 화제다. 구독자 56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인생2회차’는 지난달 29일 ‘이 근처 가는 순간 끝입니다’라는 제목의 쇼츠(SHORTS) 영상을 공개했다.

인생2회차는 “익사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감전사”라며 “신호등과 가로등 주위에서 3m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감전사는 폭우 관련 가장 흔한 피해 사례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8월 서울 동작구의 한 구청 기간제 근로자가 폭우로 쓰러진 수목을 처리하던 도중 인근 전선과 접촉해 사망한 바 있다.

맨홀이 있는 도로 중앙을 피하고 도로 주위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생2회차는 “맨홀에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 익사하는 경우도 있다”며 “맨홀 뚜껑이 덜그럭거리며 움직이는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물이 뿜어져 나오며 뚜껑이 튀어 올라 다칠 수도 있어서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16일 발생한 4호 태풍 ‘탈림’이 북상해 한반도 장마전선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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